파라다이스는 5500억 호텔 지어 밸류업 한다고 합니다 2024-07-29 14:13:00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후 주가가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 기대로 주가가 1만 5000원을 넘어섰다가 막상 이사가 끝나고 나니 주르륵 흘러내렸다. 특히 이달 초 오랜 시간 진척이 없던 서울 장충동 호텔 건설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며 최대 55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자, 주가가 재차 급락했고 19일 파라다이스 주가는 2.47% 하락한 1만 2220원으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시장 거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1일(종가 1만 4860원) 대비 18%가량 내려갔습니다.
파라다이스는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 22년 만에 코스닥을 떠나 6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회사 측은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많은 코스닥 기업이 비슷한 이유로 코스닥시장에서 짐을 싸서 유가증권시장으로 향하지만 2부 리그에 속해 있다는 이미지를 벗고 대외 신인도를 높이려는 목적이 큽니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주 중에서 홀로 코스닥에 있다가 이제 강원랜드(14,360원 140 -0.97%), GKL(11,950원 20 0.17%), 롯데관광개발(9,840원 90 0.92%)과 함께 코스피에서 나란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저평가, 이른바 ‘코스닥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인데, 파라다이스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이동 후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고 기대하던 기관이나 외국인 자금 유입도 아직까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 기간 기관은 파라다이스 주식을 292억 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9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개인만 189억 원 규모로 순 매수했고 파라다이스는 11월 코스피 200(유가증권시장에서 유동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이 큰 기업 200곳을 선정해 만든 주가 지표) 편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조 1200억 원 정도로, 유가증권시장 순위 233위에 해당합니다. 파라다이스는 현재 카지노 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서울·인천·부산·제주에서 카지노 4곳을 운영 중인데, 연 매출에서 카지노 사업 비중이 85%를 차지합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시 꺼내든 게 서울 호텔이고 지난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인근에 문을 연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의 경쟁을 의식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이번 해 2월 외국인 전용 인스파이어 카지노도 열었고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허가한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이며,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이달 2일 서울 장충동에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최고급 플래그십 호텔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라다이스 브랜드를 단 서울 내 첫 호텔이고 지하 5층∼지상 18층의 럭셔리 호텔을 짓겠다며, 이 호텔은 2016년 건축 승인을 받은 후 공사를 시작했다가, 중국과의 사드 사태, 코로나19 발생 등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최종환 대표는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연 미디어 IR 데이 행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카지노가 저희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고 사업 다각화를 어떻게 이룰 것이냐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으며, 서울엔 아직 최고 호텔이 없기 때문에 서울에 5성을 뛰어넘는 호텔을 만들겠다고 합니다